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재테크’를 고민합니다. 통장에 잠들어 있는 돈을 어떻게 굴려야 더 크게 만들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만약 내가 10년 전, 그러니까 2015년 8월에 약간의 목돈, 예를 들어 100만 원이 있었다면 그 돈을 어디에 투자했을 때 지금 가장 크게 불어났을까요?
은행 예금, 주식, 해외 ETF, 금, 그리고 비트코인까지, 대표적인 투자처 다섯 곳을 골라 10년 동안의 변화를 실제 시세를 바탕으로 비교했습니다.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2015년과 2025년의 실제 시세를 반영했기 때문에 ‘그때 내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현실적인 감각이 더 와닿을 것입니다.
주식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만약 10년 전 우량주에 투자했다면, 큰 재미는 없었지만 지루하게 버티는 동안 꾸준한 수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이른바 ‘잡주’에 투자했다면 짧은 시간에 엄청난 수익을 거뒀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하루아침에 원금 대부분을 잃을 위험도 있었습니다. 결국 종목 선택과 투자 기간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번 비교에서는 주식 세부 분석은 생략합니다
2015년 8월 100만 원 투자 시 2025년 현재 가치 비교
투자처 | 상승 배율 | 100만 원 투자 시 현재 가치(원) |
---|---|---|
은행 예금 (연 2%) | 1.22배 | 1,218,994 |
코스피 지수 | 1.46배 | 1,462,141 |
S&P500 지수 | 2.79배 | 2,791,878 |
금 (1g) | 3.74배 | 3,739,063 |
비트코인 (1개) | 498.82배 | 498,818,182 |
이번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단연 비트코인입니다.
2015년 8월 당시 1BTC 가격은 약 33만 원 수준이었지만, 2025년 8월 현재 시세는 무려 1억 6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10년 동안 무려 498배가 오른 셈으로,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은 약 5억 원에 가까운 자산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당신은 2015년에 샀던 비트코인을 지금까지 한 번도 팔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요?
중간에 -80% 이상 폭락한 시기도 여러 번 있었고, 언론에서 ‘비트코인 폭망’이라는 기사 제목이 수없이 나왔습니다.
이런 변동성을 견디며 10년을 버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따라서 이번 비교는 단순히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각 투자처마다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과 심리적 부담이 얼마나 큰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 변동율
비트코인 주요 급락 구간 요약(고점→저점, 2017~2025)
구간 | 고점(가격) | 저점(가격) | 하락률 |
---|---|---|---|
2017-12 → 2018-12 | 2017-12-17 약 $19,783 | 2018-12 약 $3,200 | 약 −84% |
2021-04 → 2021-07 | 2021-04-14 약 $64,895 | 2021-07-20 약 $29,807 | 약 −54% |
2021-11 → 2022-11 | 2021-11-10 약 $69,000 | 2022-11 저점 약 $15,500 | 약 −77% |
2019-06 → 2020-03 | 2019-06-26 약 $13,0xx | 2020-03-13 저점 $3,867~$4,107 | 약 −70%~−72% |
2025 고점 → 현재 | 2025-07-14 약 $122,838 | 2025-08-12 약 $118,800 | 약 −3% |
출처 요약 2017 고점 CoinDesk·WSJ 데이터 2018 저점 Cointelegraph 2021 고점·하락 Investopedia·OANDA 2019 고점 CoinDesk·Statmuse 2020 저점 CoinDesk 2025 고점 99Bitcoins 현재가 YCharts
투자사례
📌 투자자 A – 비트코인 사례
2017년 말, A씨는 200만 원을 모아 비트코인에 투자했습니다.
가격이 빠르게 치솟아 단숨에 두 배가 되었고, 주변에서도 “더 오른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가격이 절반 이하로 폭락하면서 뉴스에서는 “비트코인 거품 붕괴”라는 제목이 매일같이 나왔습니다.
계좌를 열어 볼 때마다 마이너스가 커지는 걸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A씨는 “더 떨어지면 진짜 0원 되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에 결국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습니다.
→ 결국 공포에 못 버티고 시장에서 이탈
📌 투자자 B – 금 투자 사례
2015년, B씨는 안정적인 자산을 원해 100만 원어치 금을 샀습니다.
가격은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확’ 오르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말부터 금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2020년 코로나 시기에는 크게 뛰었습니다.
B씨는 잠깐 설렜지만, 그 이후로 다시 가격이 조정되자 “아… 이거 그냥 팔고 다른 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주식·코인으로 몇 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금은 점점 지루해졌습니다.
결국 “이 정도면 됐지” 하고 팔아버렸습니다.
→ 결국 지루함에 못 버티고 다른 투자처로 이동
투자자의 심리가 결국 투자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가격이 오를 때는 끝없이 오를 것 같고, 떨어질 때는 끝없이 떨어질 것 같은 심리가, 우리를 냉정한 투자자가 아닌 ‘감정에 휘둘리는 투자자’로 만들죠.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손해를 보고 시장에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결론
모든 투자는 결국 리스크가 있습니다. 특히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일수록 그 리스크는 훨씬 큽니다.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짧은 기간에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만약 그런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한다면 잃어버려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매일매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걸 들여다보는 습관은 오히려 불필요한 불안과 욕심을 키워 판단을 흐리게 만들 뿐입니다.
차라리 일정 기간은 ‘내 돈이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는 마음가짐이 투자를 끝까지 버티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상은 필자도 오랫동안 꽤 큰 금액으로 투자를 했던 경험하에 정리한 것입니다.